잡담

면접전 준비해야할 것들, 자세와 전공 관련 내용

EU-03 2017. 10. 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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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말은 치우고 위의 글에서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SE 면접은10 15분까지 워 실x호텔에 있는 영림관이라는 건물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친절하게도 아침 먹으라고 샌드위치랑 커피 등 제공하고 있습니다.

11시가 되자 면접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이공계 분들 면접 전형에 대해 들은대로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선배와의 면접으로 약30분 정도 실무진 급의 선배와 면접이 있습니다.

전공 면접으로 거의 30분 정도의 강도 높은 면접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영어면접이 이렇게 진행된 것 같았습니다.

디테일한 내용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경영지원이나 비즈니스 직군 면접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이노베이션 에너지 루브리 이런 식으로 계열사 별로 자리를 구분해 놓았고 경영지원/비즈니스는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함께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9명이 한 조가 되어 4시간 15분 동안 역량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4시간이 2시간도 안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절대적인 시간은 길지만 전체 과제양을 생각하면 넉넉한 시간이 아닙니다.

첫째 조가 되어서 면접을 진행했고 한 명이 결시해서 8명이 한 조가 되어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방에 들어가면 가운데 큰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위엔 각종 필기구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네 분의 면접관이 배치되어 있고 그 중 한 분이 진행을 하시는데 그냥 종이에 있는 지시사항을 그대로 읽어주십니다.

처음 자리에 앉으면 아이스브레이킹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런데 그냥 하는게 아니라 봉투를 건네주며 그 안에 있는 물건으로 아이스브레이킹 하라고 하는데 봉투에서 꺼낸 물건에 따라 말을 시작해야합니다.

다들 살짝 멘붕 상태에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누가 그럼 돌아가면서 간단히 자기소개하고 얘기해보자 하면서 물꼬를 텄습니다.

개인PT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조원들에게 모두 똑같은 자료와 과제를 주고 일정 시간 안에 전지에 발표 자료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면접관이 아니라 조원들에게 발표를 하고 서로 피드백을 해주고 그걸 바탕으로 다시 전지에 완성시킵니다.

그리고 팀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자신의 피티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해 작성합니다.

저희 조 과제는 Xt이노의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닥칠 1년 안의 위기와 기회 그리고 대응책 제시 엿습니다.

관련 자료는 pcl필름에 대한 내용이 주로 있었고 수소전지 acil과 같은 다른 사업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너무 구체적으로 자세히 쓰려고 보면 시간이 부족합니다.

어느 정도 큰 그림을 먼저 생각하시고 구체적인 수치 같은 것은 나중에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팀과제는 생각보다 웃겼습니다.

우선 그냥 팀 과제라고 쓰는게 더 옳다고 판단됩니다.

솔찍히 말하면 기억이 잘 안납니다.

예전에 레고면접이라는게 있었다고 들었는데 비슷한 느낌입니다.

우선 한 조에서 두 개 팀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팀에겐 가상으로 20개의 코인이 제공됩니다.

팀에게는 상황이 제시되고 제시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코인을 사용해 정보를 구매하고 그것을 사용해 팀마다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팀 간 경쟁은 아니고 하고 각 팀을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듯합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상황은 xT이노가 북유럽의 n국의 광구 입찰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하려고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보의 제목과 코인 갯수가 기록된 카드가 20개 정도 제공되고 팀원들이 합의하여 구매할 정보를 정합니다. 시간 안에 구매할 정보를 다 정했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코인 15개로 줄었다고 다시 정하라고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저렇게 해서 정보 구매하면 해당 정보가 적힌 카드를 줍니다.

그리고 그 정보를 읽어보고 바꾸고 싶은 정보가 있음 바꾸라고 하는데 단 바꾼 정보를 사용하지 않으면 페널티가 있다고 합니다.

저흰 기회를 봐가면서 바꿔서 잘 써먹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구매한 정보를 가지고 전지에 팀에서 만든 전략을 작성합니다. 발표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협상 면접이 있었습니다.아까 정해진 팀에서 다시 팀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팀끼리 협상을 하는 과제입니다.

저희한테 준 상황은 지방 중소도시의 G사립대학에 입점하려는 P프랜차이즈 생과일 주스 업체로 역할을 맡아 협상을 진행합니다.

 

공통정보와 각 역할에 따른 세부 정보를 제공하고 협상 결과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점수가 적혀있습니다.

 

각 팀마다 당연히 상충하는 부분도 있고 그냥 따로 얻어야 하는 목표도 있습니다만 저희는 시간 제한 다될 때까지 최종 협상을 못했고 협상안 작성하기 직전에 극적 타결을 해내었기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결국 상호 합의된 협상안은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진짜 시간 빨리 갑니다.

모든 과제는 시간관리 꽤나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촉박합니다.

팀원끼리 잘 협조해서 결과물 만드는 게 중요한 듯 합니다.

그리고 이거 미리 준비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그냥 마음 비우시고 좋은 팀원 만나길 기대하는게 빠릅니다. 결국에는 버스 잘 타야 합니다.

시간 좀 어기고 협상할 때 공격적으로 한 것 같아서 찜찜하지만 지나간 배를 어쩌겠나 싶습니다.

 

끝판왕이다 싶은 영어면접의 차례가 다가왔었습니다.

그냥 네이티브랑 10분 정도 떠들다 오는거다 생각하면 됩니다. 솔찍히 토익 스피킹 좀 했으면 아무나 부담없이 가능한 면접입니다.

Xt이노는 이게 1차 면접입니다. 그 다음주에 2차면접인 인성면접 대상자를 발표합니다.

 

 

사실 멘붕이 올수밖에 없는게 무슨 인턴 면접을 이차까지 하는지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다만 짜증 내면서 면접비 수령하려 갔면 얼굴색이 바뀝니다. 4만원이라고 명시 되어있어서 내심 흡족 했습니다.

봉투만 쓱 빼들고 나와서 확인해보니 2만원권과 함께 스타벅스 기프트카드가 2만원 충전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낚인겁니다.

현금 2만원에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2만원입니다.

별로 끌리지는 않는데, 뭔가 사기당한 기분이랄까요?

우선적으로 팀면접 진행하면 대략 3시 넘어서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점심 먹고 영어면접 시간까지 대기하다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왔는데 이정도였으니, 아마 오후에 팀 면접 하신 분들인 경우 대략 9시 정도에 다 끝나실 것 같습니다. 인턴 면접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갈 정도로 시간이 깁니다. 임원들도 이렇고 싶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점심 먹고 오면 양치하고 구취 제거하라고 휴대용 치약 칫솔이랑 리스테린 구비해놨습니다. 매너는 지켜라 이말로 보입니다.

뭔가 세심한 배려라고 까지는 뭐하고, 그냥 서로 뻘쭘한데 냄새까지 나면 보기 싫으니 알아서 자기 관리 하라는 것인듯 합니다. 대기실에서는 그냥 멍하니 천장 보면 재밌습니다. 어짜피 준비할 수 있는게 없고, 옆사람이랑 뻘쭘해서 말도 못하니까 그냥 그렇습니다.

참고로 면접 진행되는 동안 면접관들은 전혀 개입하지 않습니다.

의지가 없는게 아니라 그냥 멍하니 면접 대상자들을 보고만 있습니다.

시간제한이랑 다음 과제 진행 정도만 하고 면접 진행 중엔 주변에서 뭘 열심히 적습니다만, 이걸로만 평가하면 답 없을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뭐라고 말이라도 하면 덜 부담 스러울지도 모르는데, 사실 촉박한 시간 안에 과제 다 하려고 하다보면 그 분들이 뭐하시는지 보이지 않을뿐만 아니라 실제로 신경도 못쓰게 됩니다.

참고로 경영지원나 비즈니스 직군 쪽에 여자분들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부분 조에 남여 비율이 최소 50%는 맞춰저 있었고 대기실에서 얼추 봐도 64 정도로 있었습니다.

인사섹션이랑 에너지도 있었는데 그 쪽도 64였는지73였는지 아무튼 낮다고 볼수 없는 수준입니다. 합격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남녀 차별이라도 있나 이런건 못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도 인적성검사 망했습니다. 그래서 그것 떄문에 별로 면접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면접 통보온다고 해서 놀라긴 했습니다. 너무 부담 안 같는게 포인트인듯 합니다.

공부 하고 안하고 효과는 모르겠습니다. 뭐 아무튼 인적성 잘 봤다고 느낀 사람은 아무도 없는듯 하니 쓸데없이 책 사들고 돌아다니면서 티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짜피 못 붙으면 다 소용없고, 무겁기만 합니다.

책 가지고 다니는 놈 치고 공부 하는놈 못봤습니다.

그냥 회사에서 사람 평가하기 어려우니, 뭔가 중앙체계화된 걸로 사람 평가해서 걸려내겠다 하는게 인적성 검사입니다. 시험 난이도는 일정할 수밖에 없고, 사람들이 푸는 것도 일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적성 평가 출제 기관이 무슨 국가급 기관도 아니고, 다 하청 받고 내는 회사인데, 누가 보면 무슨 평가원에서 몇10년 연구해서 내는줄 알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화내겠지만 솔찍히 의경 시험보다 쉬운데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을 정도입니다. 그냥 회사가 귀찮으니 하청 맞기고 자기들은 면접 준비나 한다고 생각하는게 편합니다.

그냥 못 붙으면 아 난 취업 안되겠구나 생각하면 빠릅니다.

초 긍정적이라면 인적성 검사 보고 쉽게 포기하고 그냥 기다리는게 편합니다.

아무튼 인턴 면접이긴 하지만 이렇게 끝나서 후련하네요.

이게 2013년 상반기 면접 내용이었습니다.

하반기엔 또 바뀔 수 있으니 너무 이 정보만 믿고 가진 말라고 당부를 받았습니다만 세상에 뭔 인턴도 이렇게 어렵게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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