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대외활동, 학점, 토익점수 관련 정성

EU-03 2017. 10. 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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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기와 관련된 학과 출신입니다.

주위 기계과 출신의 동기, 후배가 많은데 대부분 엔지니어링,건설사, 중공업, 현차 등에만 취직의 폭을 한정 짓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자과의 경우 엔지니어링, 건설, 중공업, 현차 등 다양한 분야에 소수이지만 진출을 하는데 그 반대의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돌리면 말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세계가 너무나도 많이 펼쳐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모든 직장인이 단순한 톱니바퀴이다, 월급받는 노예이다, 셀러리맨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생각보다 높은 연봉과 근무여건, 복리후생, 자기개발이 가능한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런거 지금 생각해 봤자 크게 달라지는게 없다는 건 사실입니다.

누구나 입학을 하고 신입생때는 놀았습니다. 일학년 때는 출석만 해도 점수 나옵니다. 지금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이때는 할꺼 다하고 그냥 놀아야 합니다.

유럽배낭 같은거 가시고 미래에 대한 고민 따위는 하지 마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카투사 지원해야 한다고 해서 일학년 봄에 등떠밀려 본 토익 1825점으로

테투사 지원했는데 정말 운좋게도 합격, 일학년 마치고 바로 입대했습니다.

테투사 꼭꼭꼭 지원하십시요. 정말 많은 걸 배울수 있었습니다.

2학년에 복학해서 여름에 룰라라는 학생단체에서 하는 미국중국 대학생 비즈니스 경연대회에 참가 했었습니다.

미국중국 대학생 학명씩 해서 한팀을 이루어서 사업계획서 작성하고 프레젠테이션 하는 겁니다만 이제 슬슬 기업 이야기를 하도록 합니다. 그 기업들 중 하나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전공 무관으로 입사지원이 가능하고 전혀 타 전공에 대한 패널티라든가 불이익이 없는 회사.

SK텔레콤 입니다.

첫째, 연봉입니다.

특근, 야근 없이 주 5일 평일 근무를 해도 신입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세전이 아닌 세후 5천이 되는 회사입니다. 회사 내 대외적인 직급은 없지만 과장 직급(입사후 10년 이내)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면 적어도 타 대기업의 차,부장 평균 연봉과 동일선상이거나 살짝 앞설 것 같습니다.

 

둘째, 근무여건 및 복리후생 입니다.

휴일근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비연고자에 대하여 사택이 제공되고 교통비가 제공됩니다. 또한 2년마다 새로운 모바일기기를 받게 되며 요금 역시 회사 전액 부담입니다. 통신사라면 당연한 것이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이 많이 다릅니다. 또한 근속년수 또한 언론에 공개된 근속년수는 11년 정도로 기억하는데 생각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셋째, 자기개발입니다.

교육 및 역량향상 등에 관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습니다. 연봉 이외에도 구성원의 문화생활이나 자기개발, 심지어 여가활용에 대한 거의 현금과 같은 복리후생비가 상당합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 봤을 때 단지 전화기 메이킹 전공자가 아니라는 사실 하나로 충분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의 눈을 돌리지 않는 것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넷째, 비전입니다.

통신사가 예전 같지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무리 음성/SMS 수익이 감소해도 매월 들어오는 수입으로 인한 현금 유동성/조달이 굉장히 유연합니다.

또한 연 2조원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임직원 4500명이라는 매우 Slim한 조직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최순실 시절에 새로운 플랫폼사업자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신사업 추진에 굉장한 리소스가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전은 여전히 무궁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취업할때 특정 학과로만 보지 않는것이 중요합니다. 말을 잘 타도 들어갈수 있고, 아버지 잘 만나도 들어갈수 있기 때문이지 말입니다.

본인은 기계과의 눈이 아닌 조금 더 시야를 넓힌다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늦었지만 아버지를 잘 만났다면 어땠을까 싶어집니다.

제가 지루하게 첫 인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기본에 충실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입니다.

 

먼저, 제가 다른 지원자들보다는 좀 뒤쳐졌었지만 인턴쉽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일단 준수한 학점과 토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요즘 같은 고스펙이 넘치고 넘치는 상황에서, 우리학교 상경이라면 4.0 900은 넘겨야 좋다고 생각해요.

반대 의견도 분명 있겠지요. 그렇지 않은 스펙으로도 좋은 곳 가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좋은 곳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는

자유도를 높이고 선택의 폭을 넓히려면 그 정도 정성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밑바탕으로 서류통과 후 인턴쉽이나 대외활동등의 이야기를 면접에서 이야기 해야지요. 4.0 900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요,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학점이랑 토익 점수는 빨리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대외활동은 말입니다.

면접에서 무엇보다 외국학생들과 팀을 이루어 성과를 창출한 대외활동 경험을 어필했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외활동은 양보다 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 여러 개 해서 쭈르르 쓰는 것 보다, 의미있는 대외활동 한 두개 열심히, 주도적으로 하시고 거기서 다양한 의미를 찾아내고 고민해보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대외활동 하나 정도는 해야 합니다.

웬만하면 학교 밖의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련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텍스트를 관련 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영국 주간 경제지인 Economist를 한달에 한부식 사서, 시간 나면 금융과 경영, 그외 관심있는 국제 정치 섹션을 읽었습니다.

거기서 면접에서 나온 CRS 주제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2008년도 금융 위기 때 금융에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학교가기전 아침마다 불름버그 싸이트의 동영상 뉴스란에 들어가서 그날 있었던 일을 들어보곤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각종 재무, 금융관련 영어 Jargon도 익히고 시야도 넓힐 수 있었고 생각도 정리할 수 있었는데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이렇게 금융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ING가 곤경에 빠진 영국의 투자은행 Barings를 인수했던 금융기관이라는 것도 인터뷰에서 말할 수 있었습니다.

 

신문 보고 스크랩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저는 재무수업을 주로 들었지만, 팀플 있는 수업은 주로 영어전용으로 들었습니다.

팀플 하면서는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는 영어 발표를 도맡아 했습니다.

처음엔 엄청 떨리고 못했는데 하면 할수록 나아지더라가 제 결론입니다.

자연히 남들 앞에서 말할 때 자신감이 생기고 듣는 사람들도 그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학과 은근히 중요합니다. 본인이 인턴 할 때도 대부분 상경계이거나 팀별로 보면 전부 상경계인 또는 공대전공, 금융공학이나 심지어 MBA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체 그 정도의 사람들이 왜 여기 오는지는 이해가 안가지만요. 따라서 염두 정도는 해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그런 경우도 분명히 있겠지요.

물론 인턴의 경우 관련된 업계에서 하면 취업 시, 좀 더 좋지요. 그런데 취업만을 원한다면 해도 좋고 안해도 좋습니다.

안해도 공채 잘만 갑니다. 그래도 저는 인턴은 자신의 가능성 시험과 진로탐색의 기회로써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학교에서 학생으로 보는 시야는 정말 좁거든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경험해보고, 관찰하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겉으로는 정말 멋져 보여도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직접 가서 보셔야 됩니다.

그리고 인턴하면 똑똑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과 만나볼 기회가 많은데 이들과 교류하다보면 여러모로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돈벌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방학때 짧게 하는게 편합니다. 어짜피 6개월 한다고 일 배울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회사가면 어짜피 처음부터 다시 해야합니다.

횟수는 상관없습니다. 한번도 좋고 두번도 좋고 그 이상도 좋고 그냥 경험이 중요하다고 보나 봅니다. 세상에 신입한테 경험을 요구하다니 이거 완전 미친 기업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저도 서류에서 거의다 분쇄를 당했는지 많이 안됐습니다.

특히 인적성에서 많이 떨어졌습니다. 제가 머리가 안좋은지, 다들 어떻게 언어, 수학문제를 그리 빨리 푸는시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공부 안해도 잘만 되던데. 저 같은 분들은 혹시 모르니까 꼭 4학년 여름방학때 인적성 좀 풀어놓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학년에 하는 인턴은 웬만하면 정규직 받아놓으세요. 저는 결국은 몇 개 골라가긴 했지만, 마음고생이 상당히 심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준비한 자라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제 사회 초년생 입니다. 하지만 밑에 취업 갑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지만, 또 제가 아직 정식으로 일 해 본적이 없어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도 그런 잣대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안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몇몇 취업포탈 같은 곳 보면 특정회사 그룹 지어서 까고, 기업별로 줄 세우기 같은 신분 제도를 하는데 그냥 무시하시길 바랍니다. 무시 안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이유로 건설, 조선, 증권 리서치 RA, 차 관련 회사 는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하나도 안쓰고, 최순실 사업 계열 대기업 그룹 등등 안 썼습니다.

또 그런 곳 보다 좋다고 보일 수 있는 곳 적지 않고, 각자 다른 기준에 따라서는 정말 많습니다. 세상 넓지 않습니까?

순전히 자기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지원이 스펙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영업이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거기서 더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잘나가는 산업, 기업이 몇 년 후에도 잘나간다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그 사람이 판단하고 그 사람이 가고자 하는 직장이 그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라는 식의 글이 있었습니다.

취업이 어렵긴 어렵나 봅니다. 자세히 보시면 이게 2013년의 글입니다.

무려 5년도 더 된 글입니다. 5년전부터 이 나라는 이 모양이었던 겁니다.

5년전 대통령이 누구였을까 생각해봅니다.

답이 나오기에 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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