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삼성 면접과 비트코인의 상승세의 아이런이함

EU-03 2017. 10. 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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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취업준비를 하면서 진취게에 자주 들어왔었는데 생각보다 

면접후기 관련된 정보는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특히 재무직무는 더더욱.

저는 운이 좋게도 올해 상반기 삼성 바이오로직스 재무직무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2014 하반기와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실 동문 학우분들을 위해 저의 취업후기를 남겨볼까합니다.

그래서 다른데로 내용이 퍼지지 않고 진취게에서만 공유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비루한 제 스펙을 나열해보자면 CPA 2년반 한 것 외에는

취업된 게 저조차도 신기할 정도로 굉장히 구린 스펙입니다.

CPA 공부 손 떼고 나니까 해놓은 것 없는 저스펙에 앞이 막막해서 취업지원센터에서 해주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취업동아리'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이때의 비트코인 수치를 살펴보면 막 금보다 시세가 오를때였습니다.

해당 주 비트코인 가격이 그해 처음으로 약 32%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초로 금값을 넘어섰습니다만, 블룸버그마켓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293달러로 금 1온스의 가격 보다 약 60 달러가량 앞서는 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BBC와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전 세계 언론사들이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를 앞다투어 보도했습니다만, 전 이때 SSAT 준비하느라 삼성 주식조차 못보고 있을때였습니다..

 

이때부터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코인을 ' 2.0'이라 부르며 비트코인 1개가 금 1온스에 해당하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금과 동등한 수준까지 도달했고, 그 이상 오를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만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의 가격도 지난주 반값 이상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월초의 이더리움 가격은 20.67달러로 은의 1온스 가격인 18.04달러를 추월했었는데요, 이때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승세는 예상되었지 않았나 싶어집니다.

잡설은 그만두고 다시 넘어갑니다.

SSAT를 겨울방학 때부터 스터디를 통해 공부를 했습니다. 취업지원센터에서 해주는 SSAT 특강도 들었는데 수리나 공간지각부분에서는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SSAT가 계속 문제 유형이 변경된다고 하지만 추리나 자료해석(수리) 같은 파트는 계속 풀고 연습하다보면 분명 효과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SSAT에서 시사상식영역을 반정도 찍으면서 완전 말아먹었는데 통과된 것으로 보아 상대적으로 수리나 추리, 공간지각에 비중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SSAT가 통과되면 ESSAY를 작성하는데 이 에세이가 면접장에서 면접관들이 읽게될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다른 자소서처럼 쉽게 써지지가 않더라구요. 기간도 짧아서 제출 한시간전까지 수정하고 고치다가 겨우 제출했습니다. 마지막 항목이 회사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 쓰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을 창의적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에 회사 관련 이슈와 재무관리의 현재가치 구하는 공식을 끼워맞춰서 썼습니다.  인성면접에서 다른 면접자들은 이 항목 질문을 안했는데 저는 면접관들이 이 부분 흥미롭게 보시면서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질문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인성면접에서도 어느정도 직무 관련해서 어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창의적으로 쓴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데,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틀을 대입하느냐에 따라 그 창의성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재무제표는 [자산 = 자본 + 부채] 잖습니다. 이 부분을 조금만 응용해서 차변에 나의 경험 대변에 나의 장점(자본)과 단점(부채) 형식으로 쓰면서 단점(부채)을 통해 레버리지효과를 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형식으로 쓴다든지 하는 것이 같은 내용을 좀 더 창의적으로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면접시간이나 인원, 또는 장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면접 시간은 아침 7시반이었습니다. 양재역에서 6시반에 집합해서 셔틀버스 타고 송도사업장까지 갔습니다. 6명의 인원이 예정에 있었는데 1명은 셔틀버스를 놓친 것 같고 1명은 포기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4명이서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고, 면접장 이동하면서 안내해주시는 분이 이번에 2명 뽑는다고 말씀해주셔서 '좀만 열심히 하면 4명중 2명은 될 수 있겠다!'라는 마음에 긴장을 좀 덜 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은 인성면접 3:1 30, PT면접 4:1 30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성검사에 PT문제 푸는 시간, 대기시간까지 합쳐서 약 3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인성면접은 자기소개 이후에 특이하다 싶을 정도의 질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평소 스터디에서 스터디원들이 저에게 던졌던 질문들이 많이 나왔을 정도로 예상가능한 질문들이었습니다

1) 주변 사람들이 평소 당신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두 가지 단어로 표현해 보세요.

2) 가족을 소개하고 살아온 과정(어려움)에 대해 말해보세요.

3) 봉사활동 경험에 대해서 말해보세요.

4) SSAT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5) CPA 얼마나 공부했나? 미련은 없나?

6) 집단 내에서 주로 Supporter로 있는 것 같은데 Leader가 되어볼 생각은 안해봤나?

7) 운동을 좋아하나? 어떤 운동을 제일 좋아하나?

8)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7,8번은 ESSAY 쓸 때 따로 존경인물과 취미/특기 적는 란이 있었는데 그부분 보고 질문하신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특별히 어려운 질문도 없었고 자다가 이불킥할 정도의 대답도 안했던거 같습니다.

막판에 제일 높으신 분들 중에서 가운데 앉아계신 분이 우리 회사의 위험 수치가 어느정도 되는 것 같냐고

어려운 질문 던지셔서 그거 대답 못한 것 빼고는 무난했어요막판에는 옷 예쁘게 입고 왔는데 누가 사줬냐고 물어보시기도 했어요. 깔끔해보이는 인상도 중요한 듯합니다.

 

PT면접의 경우 PT문제 풀 시간을 30분정도 줬습니다. 세문제를 키워드만 보여주고 그 중 하나 골라서 문제를 푸는 방식이었는데 저는 다행히 CPA공부할 때 자신있던 챕터의 회계 문제가 나와서 쉽게 풀었습니다. 문제는 주로 회계와 재무관리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고른 문제는 차입원가 문제였고 다른 문제는 타당성분석과 경제성분석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면접장 들어가서 자기소개 후 화이트보드에 문제 풀고 설명을 했습니다. 회계문제라 3분정도 밖에 안 걸렸고 이후에 문제에 관련해서 세부적인 항목들을 하나하나 짚어서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문제가 끝난 뒤엔 회사의 재무구조와 자본관련해서 이것저것 질문하셨습니다. CPA공부 충실히 했고, 회사 재무제표 보고 갔다면 충분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인데 은근 압박을 주십니다. 자신도 A가 맞다고 생각하시면서 "B아니냐. C가 더 낫지 않느냐"는 식의 질문을 계속 던지십니다. 삼성 그룹차원의 대답을 하면 그렇게 대답하지 말고 우리 회사에 초점맞춰서 대답해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어요. 나중에 면접이 끝나고 압박주시던 면접관님이 면접자의 생각과 방향이 맞다고 자신도 생각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대답이 다 맞진 않았을텐데 좀 틀려도 맞다고 자신감있게 말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거 같기도 해요.

삼성이 인생 첫번째 면접이라 긴장을 많이 한 것 치고는 나름대로 선방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한달정도 발표 기다린 끝에 겨우 합격통보 받았습니다. 저스펙이라 상반기에 전혀 기대안했었는데 정말 너무 운이 좋게 합격했습니다. 면접자들이 4명 밖에 안되서 같은 직무의 면접자들을 다 볼 수 있었던 덕분에 뭔가 면접장에서 '쟤들보다는 내가 잘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심감도 얻을 수 있었고, PT문제도 내가 자신 있던 문제가 나왔고, 인성면접도 준비한데서 많이 나왔고. 다 운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실제로 지금 삼성에 붙는다고 해서 달라질것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미 삼성전자의 주식 총액을 비트코인이 2배이상 잠식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러한 금값 보다도 오르는 비트코인등 가상화폐의 상승이 그당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시한을 앞두고 생겨난 기대 심리에 따른 작용으로 바라봤습니다만 저는 신경을 쓸 겨를 조차 없었습니다.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그해 411일로 예정된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라는 신용채권의 승인식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2건의 ETF 승인 발표가 더 남아 있기에 그 기대감은 클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의 비트코인 오름세의 원인은 바로 상장 대기 중인 3건의 비트코인 ETF 중에서 최소 1건 이상이 승인될 예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라고 분석했었다고 합니다.

 

한편 해당 로켓 수직 상승 같은 오름가 연방준비위원회가 준비중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리플의 스웰을 통해 그럴일 없다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옐런 의장의 말대로라면 해당 월 14~15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고용과 물가가 우리의 예상에 맞는지 검토한후에 예상범위 안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트럼프 당선 까지 이어지고야 말았습니다.

따라서 삼성 계열 재무 직무 쓰시는 분들, 회사마다 재무TO가 적긴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정 아니다 싶으면 비트코인 쪽으로 공부하시면서 노력하신다면 취업은 안되더라도 돈은 충분히 만지실수 있을실 겁니다. 내가 살아온 삶에 떳떳하고 자신이 있다면 충분히 취업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짜피 3년 안에 나와야 할 직업일텐데, 돈이나 실컷 만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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